아프리카의 광활한 초원에서 사자의 포효를 배경으로 즐기는 고급와인의 맛은 어떨까.
글로벌 부자들 사이에서 보츠와나와 케냐 등 야생동물을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고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이 유행하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케냐는 마사이마라를 포함한 11개의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다.
매년 케냐의 광활한 사파리를 찾는 관광객은 100만명에 달한다.
영국의 윌리엄 왕자는 케냐의 낭만적인 사파리에서 캐서린 미들턴에게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반지를 끼워주며 청혼을 할 정도다.
케냐 이웃국가인 탄자니아도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옹고롱고로 분화구 등 야생동물의 보고인 국립공원과 야생보호구역이 전체 국토의 4분의 1을 넘는다.
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과 오카방고 델타 국립공원 등도 남아프리카 최고의 사파리투어 코스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초베 국립공원은 아프리카에서 코끼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이곳에 서식하는 코끼리의 수만 무려 12만마리에 달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전세계 코뿔소의 70%가 서식하고 있다.
남아공 최대 국립공원인 크루거 국립공원은 경상남북도를 합한 크기로 아프리카의 5대 대형동물인 사자와 코끼리, 버팔로, 표범, 코뿔소 등을 모두 볼 수 있다.
한 미국인 부부는 한 사파리 전문여행사(ejafrica.com)를 통해 9일간의 여행을 만끽했다.
9일 동안 비행기 운임을 제외하고 사파리 안의 오두막집 형태의 호텔 숙박비와 식비, 현지 이동 교통비 등으로 1인당 4200달러(약 45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 부부는 아프리카 남부 최대 강인 짐바브웨의 잠베지강 유역에 있는 한 고급 수상빌라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델타 국립공원 내 럭셔리 리조트인 자란나와 초베 국립공원을 방문하며 사자와 표범, 원숭이 등 야생동물의 생태를 가까이서 관찰했다.
일반적으로 사파리 관광은 동물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새벽과 야간에 이뤄지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모터보트, 프로펠러 경비행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관광에 동원된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다채로운 문화를 즐기는 것도 사파리 여행의 또 다른 백미다.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는 사자를 사냥하며 살아온 용맹한 부족인 마사이족의 마을을 방문해 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그 밖에 대부분의 사파리에서도 관광객들을 위해 근처 원주민 마을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