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업체 소니가 아시아에서 최고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기업에 선정됐다.
시장조사업체인 TNS는 소니가 지난해 32억달러가 넘는 손실과 최근 네트워크 해킹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기업 중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조사됐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2위는 삼성전자가 뒤를 이었다. 3~5위는 파나소닉, LG전자, 캐논 순이었다.
TNS는 아시아에서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명품 브랜드들이 상위 25위를 휩쓸었다고 전했다.
TNS의 토머스 아이삭 커머셜 디렉터는 “길에서 만난 한 남성은 루이뷔통은 들어본 적이 없지만 소니는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면서 “럭셔리 브랜드들은 대중과 친화적이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샤넬, 롤렉스, BMW는 각각 30위, 42위, 49위에 이름을 올렸고 구찌는 81위로 지난해에 비해 20계단 하락했다.
일본 가전 브랜드들은 특히 아시아 최대 명품 시장 중 하나인 홍콩에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홍콩에서 2년 연속 1, 2위를 차지했고, 캐논과 애플, HSBC가 그 다음을 나타냈다.
프랑스 크리스찬디오르는 홍콩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명품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으나 순위는 40위에 그쳤다.
TNS는 온라인 설문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기업 1000개를 선정했다.
이번 설문에는 15~64세, 3300명 이상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