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한일프로골프국가대항전인 KB금융 밀리언야드컵(총상금 2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패한 설욕전을 펼치며 2004년에 이어 다시 우승컵을 안았다.
한국은 3일 김해 정산CC(파72. 7,159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6승1무3패로 3점 이겨 종합점수 11.5-8.5로 승리했다.
한국은 우승상금 20만달러를 한국선수 이름으로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에 전액 기부하게 됐다.
한국은 포섬 스트로크 플레이(같은 팀 두 명의 선수가 한 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로 열린 첫날 경기에서 2-3으로 졌으나 이틀째 포볼 경기(같은 팀의 2명이 각자 볼을 쳐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방식)에서 3-2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싱글매치플레이로 펼쳐진 최종일 경기에서 한국은 1~3조로 출발한 최호성(38.타이틀리스트)과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 김도훈(22.넥슨)이 줄줄이 승전고를 올렸다.
그러나 일본의 가와이 히로, 다카야마 다다히로, 이시카와 료가 각각 이승호(25.토마토저축은행), 홍순상(30.SK텔레콤),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을 차례로 꺾으며 다시 타이 스코어가 됐다.
팽앵한 접전속에 이틀간 힘을 발휘치 못한 '공인 장타자' 김대현(23.하이트)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곤도 도모히로를 2타차로 따돌렸고, 이어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4언더파 68타를 쳐 이케다 유타를 9타차로 가볍게 제치고 2점차로 앞서 갔다.
유리한 상황에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후지타 히로유키에 14번홀까지 3점차로 리드하다가 15번홀부터 히로유키가 버디를 3개 골라내며 결국 동타로 끝나 0.5점씩 나눠 가졌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4언더파 68타를 쳐 이븐파 72타를 기록한 가타야마 신고를 4타차로 제압, 우승을 확정했다. 양용은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16번홀까지 5차로 스코어를 벌리며 기분좋게 우승쐐기를 박았다.
이틀간 포섬과 포볼에서 진 일본 스타 이시카와 료는 강경남을 1타차로 힘겹게 이기며 1승을 챙기는데 그쳤다.
◇최종 성적 한국 11.5점-8.5점 일본
◇3라운드 성적(싱글매치. 한국8.5-3.5점)
1. 최호성(69)-오다 코메이(76)
2. 박상현(68)-소노다 순스케(71)
3. 김도훈(70)-마츠무라 미치오(74)
4. 이승호(72)-가와이 히루(71)
5. 홍순상(67)-다카야마 타다히로(66)
6. 강경남(70)-이시카와 료(68)
7. 김대현(67)-콘도 토모히로(69)
8. 배상문(68)-이케다 유타(77)
9. 김경태(70)-후지타 히로유키(70)
10. 양용은(68)-카타야마 신고(72)
◇2라운드 성적(포볼)
한국 3-2 일본
1경기 김도훈·최호성(무)-다카야마 다다히로·곤도 도모히로(무)
2경기 이승호·홍순상(승)-오다 고메이·가와이 히로(패)
3경기 김대현·박상현(무)-마쓰무라 미치오·후지타 히로유키(무)
4경기 배상문·강경남(패)-가타야마 신고·이케다 유타(승)
5경기 양용은·김경태(승)-이시카와 료·소노다 순스케(패)
◇1라운드 성적(포섬)
한국 2-3 일본
1경기 홍순상·김대현(패)-오다 고메이·가와이 히로(승)
2경기 최호성·김도훈(패)-후지타 히로유키·마스무라 미치오(승)
3경기 박상현·이승호(패)-다카야마 다다히로·곤도 도모히로(승)
4경기 강경남·배상문(승)-이시카와 료·소노다 순스케(패)
5경기 양용은·김경태(승)-가타야마 신고·이케다 유타(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