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은 죽지 않는다...벼랑 끝에서 재기한 CEO 11인

입력 2011-07-01 10:58 수정 2011-07-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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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설리번·BP 헤이워드·HP 허드 등...금융위기·석유유출·성추문 등 실패 극복

불황일수록 실패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는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국 멕시코만 석유유출 사건 등 온갖 악재로 사임한 후 다른 기업에 임원으로 뽑히거나 창업하는 등 재기에 성공한 불굴의 CEO 11인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가 소개했다.

마틴 설리번 전 AIG CEO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AIG를 수렁으로 빠트렸다는 불명예를 안고 2008년 퇴임했다.

지난해 영국 보험업체 윌리스그룹은 설리번을 부회장으로 임명하고 그에게 새 글로벌서비스 부문을 맡겼다.

설리번은 연봉 75만달러와 100만달러가 넘는 보너스를 올해 받을 예정이다.

사상 최악의 석유 유출 사고인 멕시코만 석유 유출 사고로 온갖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토니 헤이워드 BP CEO는 영국에서 발라레스라는 에너지업체를 설립했다.

발라레스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2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마크 허드 전 휴렛팩커드(HP) CEO는 하청업체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문제가 돼 지난해 8월 불명예 퇴진했다.

그러나 허드의 경영수완을 높이 평가한 오라클은 허드가 HP를 떠난 지 한달 후 그를 회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스탠리 오닐 전 메릴린치 CEO는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위험관리에 실패해 결국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넘어가게 됐다.

메릴린치를 떠난 후 오닐은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의 이사회 멤버로 새로운 경력을 쌓고 있다.

토머스 마헤라스 전 씨티그룹 투자은행 부문 공동사장 파생상품인 자산담보부증권(CDO)의 위험성을 간과해 씨티그룹을 위기에 빠뜨렸다는 비난을 받고 지난 2007년 10월 사임했다.

마헤라스는 헤지펀드를 설립해 지난 2009년에 자신을 쫓아낸 씨티그룹에 투자해 84%가 넘는 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그 밖에 다우 킴 전 메릴린치 글로벌시장·투자은행 부문 대표와 찰스 프린스 전 씨티그룹 CEO, 제프리 피크 전 CIT그룹 CEO, 존 테인 전 메릴린치 CEO, 트랜스오션의 스티브 뉴먼 CEO, 돈 블랑켄십 전 메시에너지 CEO 등이 재기에 성공한 CEO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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