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연방정부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마무리되면 장관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가이트너 장관이 물러나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팀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오스탄 굴스비 위원장이 올가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과 래리 서머스 국가경제회의(NEC) 의장도 앞서 지난해 백악관을 떠났다.
오바마 정권 초기 핵심 경제 참모가 모두 물러난 셈이다.
통신은 가이트너 장관의 사임 이유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피로 누적 등 개인적인 이유일 것으로 추측했다.
현재 미국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공화당은 14조300억달러 규모의 채무한도 증액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나 갈등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고 있다.
오는 8월초까지 채무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은 실질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