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마트 4대법인의 적자폭(지분법 이익)이 2008년 140억원, 2009년 360억원, 2010년 780억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분법 이익은 종속회사의 순이익 중 보유 지분율 만큼 반영한 순이익으로 작년 연말 현재 롯데쇼핑은 중국 4대법인에 대해 모두 10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 해외법인의 총 지분법 이익의 적자폭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7년 90억원 적자를 기록한 후 2008년 670억원, 2009년 690억원에 달했고 작년에는 1000억원을 훌쩍 넘어 1140억원에 달했다. 중국 롯데마트의 작년 매출은 1조7500억원으로, 영업손실은 150억원대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업계 맞수인 이마트가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양호(?)’ 한 것으로 평가됐던 롯데마트의 중국사업은 과대평가 된 것이 사실”이라며 “롯데마트가 적자전환의 키(Key)를 마련하지 못하면 이마트의 전철을 밟을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쇼핑 관계자는 “해마다 10개 이상씩 신규점포를 출점해 영업외 비용 부담이 많이 발생해 나타난 결과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최근 중국 지린시에 중국 82호점인 촨잉점을 오픈한 롯데마트는 올해 효율 개선의 의지가 없는 점포의 문을 닫고 20여개의 신규 점포를 새로내는 등 공격적인 출점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수익을 꾀하기 위해 과거 무조건적인 중심상권 출점을 지양하고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정책이 집중되는 3선·4선 도시에 출점을 꾀해 중국 대형마트 시장에서 탑10에 진입할 방침이다.
득보다 실이 많았던 이마트의 중국사업은 회생을 꾀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현재 부실중국점포 10여곳의 매각을 추진중이며, 전체 매각에 성공만 한다면 지분적 적자는 소멸된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에서는 현재 부실 중국점포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전체 매각에 성공할 경우 연 900억원에 달하는 지분법 적자가 사라져 이마트의 투자 매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점포 처분 후 중국시장에 재투자할 계획으로, 경쟁이 치열한 곳을 피해 장례성이 충분한 서부 내륙이나 화베이 지역에 신규 점포를 낼 계획이다. 2014년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2015년에는 중국 내 매장을 45개까지 출점할 방침이다.
다만 매각 협상에는 돌발 변수가 많아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분석이다. 이에 그동안 고집해온 직접 출점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정상화를 위해 현지기업의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마트는 작년 6200억원의 매출에, 7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적자경영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중국 차오안점을 폐점하며 현재 2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