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퍼터는 예외로 하는 곳이 많다. 따라서 특별한 제약이 없으면 예스퍼터를 고른다. 대회 때 마다 본선에 오른 선수 중 30여명은 예스 퍼터를 쓰고 있다. 퍼터의 대명사격인 캘러웨이 오딧세이와 타이틀리스트의 강세속에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퍼터그립의 컬러마케팅에서 성공한 예스는 유소연(21.한화)이 도하아시아안게임에서 사용하면서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특히 유명세를 탄 것은 ‘작은거인’ 장정(31)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퍼터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2006년에 최경주(41.SK텔레콤)도 예스퍼터로 우승했다.
KJ골프가 선보인‘유럽강자’ 라이프 퍼터도 서희경(25.하이트)이 바꾸자마자 우승하면서 여자 선수들이 대부분 이 퍼터로 교체했다. 장수화(22.토마토저축은행)는 지난해 하이트컵 챔피언십 직전에 예스퍼터로 교체, 프로데뷔 후 첫승을 거뒀다.
그런데 이렇게 퍼터를 교체하나는데는 KJ골프 김민우 실장(40)의 신뢰감에서 비롯된다. 클럽피팅전문가인 그는 방송 카메라기자 출신. 2003년 일본으로 건너가 클럽피팅전문가로 방향을 전환했다. 곧바로 KJ골프 투어랩팀에 합류했다.
그는 대회 때가 되면 12시간 이상 골프장에 머물며 선수들의 연습라운드와 프로암대회 플레이 모습을 탐색한다. 퍼팅이 잘 안되는 선수및 부모와 함께 문제점을 점검한다. 퍼터교체를 합의하면 그 선수에게 맞는 퍼터를 피팅해준다. 6년간 수집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선수에게 맞는 퍼터를 선택해 준다. 이 때문에 선수만 보아도 어떤 퍼터를 써야할지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김민우 실장은 “예스는 나름대로 강점이 있다. 페이스에 볼을 정확히 스트로크할 수 있는 그루브가 있고 로프트는 2.5도를 기본으로 한다”며 “이는 방향성이 좋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퍼팅을 잘 하려면 무엇보다 선수가 퍼터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