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한글자판 배열 국가표준이 결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지난 16일 개최된 방송통신표준심의회 의결을 거쳐 휴대폰 한글자판 배열, 카메라 폰 촬영음 크기 표준 등 13종에 대하여 국가표준을 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전파연구소는 휴대폰 한글자판 배열 국가표준으로 일반휴대폰에 대해서는 ‘천지인’ 단일방식이,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천지인’, ‘나랏글’, ‘SKY’, 3가지 방식이 복수 표준으로 제정됐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3월,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방식 중에서 휴대폰 한글 문자 자판 배열 표준을 선정하는 1단계와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는 2단계로 표준화 추진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번에 국가표준으로 제정된 휴대폰 한글자판 배열방식은 1단계 추진결과에 따른 것으로, 방통위는 5월 구성한 미래형 한글자판 표준포럼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2단계 미래형 표준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표준은 권고사항일 뿐 휴대폰 제조사가 반드시 따라야 할 강제성이 없을 뿐더러 새로운 국가표준안이 도출될 경우 기존 표준과 공존하게 돼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2단계 추진결과에 따라 휴대폰 한글자판 배열 국가표준안이 도출되면 기존에 국가표준으로 제정된 방식과 공존하는 복수표준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이후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 될 경우 해당 표준을 폐지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