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6일 4대강 사업 현장을 방문해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손 대표는 김진애ㆍ정범구ㆍ김희철 의원 등 당소속 의원들과 함께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의 합천보 건설현장과 가까운 경남 합천군 덕곡면 율지리를 방문했다.
손 대표는 율지제방에서 박재현 인제대 교수로부터 4대강 사업 피해현황을 브리핑 받고 현장을 둘러봤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는 "본류 바닥을 워낙 파내다 보니 지류가 본류와 부딪치는 부분은 침식이 과다하게 일어나는 역행침식현상이, 반대쪽은 준설을 했지만 강 한가운데에 모래가 다시 쌓이는 재퇴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어 "합천보가 완공돼 물을 가두기 시작해 낙동강 수위가 상승하면 지하수위도 함께 상승해 농경지가 습지가 되면서 농사짓기 어려운 상황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우리가 국회에서 4대강 사업을 막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는 지금이라도 피해대책을 세우고 앞으로 4대강 사업 재보수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지 국민들에게 낱낱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인근의 낙동강 함안보에서 이날 오전 보트가 전복돼 현장직원 2명 중 한명이 실종됐다는 보고를 받자 "올해 들어서만 12명이 4대강 공사과정에서 희생됐다"며 "왜 이렇게 사업을 빨리해 인명이 희생되는 지 모르겠다.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