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이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손해율 자체가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사보다 10% 가량 더 높게 나온 데 따른 것이다.
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 온라인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더케이손해보험 87.9%, 악사다이렉트 88.1%, 하이카다이렉트 88.2%, 에르고다음다이렉트 91.3%를 기록했다. 온라인 손보사들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 안팎 수준이다.
통상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78%가 손익분기점으로 꼽힌다. 손해율이 90%라면 100원의 보험료를 거둬 22원을 인건비 등으로 쓰고 90원을 사고에 따른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의미다. 즉 보험료 100원 당 12원의 손실이 난 것이다.
자동차 보험 이외에는 별다른 수익원이 없어 온라인 손보사들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다른 보험 상품을 팔아 적자를 메우거나 자산운용으로 투자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 2월까지 에르고다음은 351억원, 하이카 278억원, 악사 207억원, 더케이 82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 시행된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작년보다는 손해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