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가 뭉쳤더니 기술도 자금도 '쑥쑥'

입력 2011-06-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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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M&A 열풍

#1. 매출 80억 규모의 모바일 음악 콘텐츠 업체 D사(비상장사)는 모바일 기기제조업체 K사(코스닥 상장사)에 60억원(지분 95%, 현금 거래) 규모로 매각됐다. 상장기업과의 M&A 이후 D사는 기존 기업의 IT 기기와 신규 IT컨텐츠 서비스 결합을 통해 현재 매출 120억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2.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영업력과 유통망 보완이 필요했던 LED 램프 조명업체 S사는 상대적으로 유통에 강하지만 사업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 기술력이 필요했던 조명등 및 통신 판매업체 L사와 지난해 6월 1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약한 중소기업들 간에 필요한 요소를 서로 충족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영업, 생산, 마케팅, 기술 등 다방면에 집중할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더욱 인기다.

특히 자금력은 있으나 사업 아이템이 없는 상장 기업들이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투자유치가 어려운 영세 업체들을 매수하는 상생 M&A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기업환경개선팀이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2009년 M&A 거래실적’ 결과에 따르면 인수합병 건이 202건이고, 영업양수도가 81건, 인수가 211건으로 M&A라고 판단할 수 있는 거래건수는 총 494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조사기업이 63개, 거래건수는 28건 증가한 수치로 구체적으로는 합병이 2건, 인수가 53건 늘었고 영업양수도는 27건 줄었다.

특히 중소기업 규모인 10억~100억원 미만의 M&A 건수의 경우 206건(43.8%)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중 합병은 83건으로 41.1%, 영업양수도는 37건으로 54.4%를 차지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정부도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늘어나는 M&A 희망기업들에게 경험과 인프라 구축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M&A 추진타당성과 유의사항, 법률-세무문제 등 거래 성공방안 등을 진단, 추진방향을 제시하는 ‘M&A 기업진단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상 기업은 300만원 한도 내에서 매도기업은 진단 소요비용의 85%, 매수기업은 최대 7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 M&A지원센터 홈페이지(www.mna.go.kr)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실제로 중소벤처기업 M&A 지원센터를 통한 매도매수 신청이 올 한해만 100건이 넘는다. 협상완료, 협상진행을 비롯해 협상 희망을 밝힌 업체들은 총 매도기업 62개, 매수기업 49개다.

벤처기업협회 나도진 전문위원은 “미국은 벤처기업 중 97%가 M&A를 통해 규모를 키우며 벤처캐피털 등을 통해 투자를 받는다”라며 “이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려야 투자를 겨우 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와 정 반대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상장이 가능한 모습을 갖춰야 하며 매출 50억원 이하의 기업들은 현실적으로 투자받기 힘들다”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 중소기업 간의 M&A가 활성화가 돼야 투자가 아주 아래의 영세기업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용어설명

- 영업양수도 : 계약에 의해 기업의 동질성을 유지하면서 조직적으로 영업재산의 총체를 이전하는 채권계약으로 해당사업 부분의 고유 영업권리 이전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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