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달 전문가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무역흑자폭을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10일(현지시간) 지난 5월 무역수지 흑자가 131억달러(약 14조1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드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3억달러 흑자를 훨씬 밑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보다 19% 늘어났고 수입은 28% 증가했다.
중국의 지난 1~5월 수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7123억8000만달러를, 수입은 29% 늘어난 6894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누적 흑자분이 2297억달러에 달했다.
1~5월 누적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중국과 세계 무역 추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수요 증가세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 부진 등으로 확실히 둔화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수 개월 동안 중국 수출의 빈약한 성장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UBS는 “중국의 올해 전체 무역흑자폭이 지난해의 183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세계 최대 물류 회사 페덱스와 캐세이 퍼시픽 등은 글로벌 무역경기가 올 하반기에는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흥업은행은 올해 무역흑자가 20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 위안화는 꾸준히 가치가 오를 전망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7일 보고서에서 “위안화는 실질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계속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WB)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위안화 절상은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외환교역중심은 10일 달러ㆍ위안 환율 기준가격을 전일 대비 0.0023위안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한 6.4853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7, 8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