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對리비아 뇌물공여 혐의로 조사

입력 2011-06-09 14:12 수정 2011-06-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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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국부펀드(LIA) 투자손실 상쇄위해 50억달러 지분 제안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리비아 국부펀드(LIA)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LIA의 투자손실금을 상쇄하기 위해 LIA가 주요 주주로 등극할 수 있는 정도의 지분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집중 조사를 받고 있다.

WSJ가 입수한 골드만삭스 내부문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08년 1~6월 LIA로부터 13억달러 투자를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LIA의 투자금을 통화옵션 씨티그룹 우니크레디트 등 6개 주식에 투자했으나 운용실패로 투자금의 98%를 날렸다.

지난해 2월 현재 투자금은 2510만달러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LIA는 골드만삭스에 배상을 요구했고 궁지에 몰린 골드만삭스는 2009년 5월 LIA에 37억달러를 투자하면 50억달러 어치의 우선주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와 LIA와의 협상은 수개월간 이어지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리비아의 폭력사태로 정체되면서 50억달러 지분제공은 흐지부지됐다.

골드만삭스가 실제 뇌물을 제공하지 않았더라도 이는 미국의 반부패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미국기업이 외국의 정부나 공기업 관료에게 뇌물을 주거나 혹은 제안하는 것 자체로 뇌물공여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루카스 프라그 대변인은 "우리가 행했거나 제안한 어떠한 것도 법규위반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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