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5차분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평가결과가 3일(현시시간) 발표된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협상팀이 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긴축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분기별 점검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추가 지원과 관련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로이카 협상팀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1100억유로(약 171조원) 중 오는 29일 예정된 5차분(120억유로)을 받을지를 가늠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왔다.
앞서 그리스는 지난해 5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회원국과 IMF으로부터 1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한편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3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겸 재무장관과 긴급 회동할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날 오후 룩셈부르크에서 융커 총리를 만나 국유자산 민영화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중기(2011~2015년) 재정 전략 계획의 주요사항들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중기 재정 전략 계획에 대한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 간 협상은 몇몇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빼면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융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엄격한 전제조건 아래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받을 것 같다"면서 "이달 말 이전에 우리가 그리스와 관련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지난달 24일 그리스 각의에서 확정된 64억유로규모의 2011년 추가 긴축 조치들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7.5%인 올해 재정적자 목표를 유지한다는 목표 아래 GDP 대비 2.8%(64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 조치들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