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도클럽이 뭐지?”
소리 소문없이 일본 장인이 제작한 카이도클럽이 골퍼들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유가 뭘까. 드라이버가 이미 알려진 브랜드가 아닌데도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는데는 치기 쉬운데다 일단 비거리가 많이 나간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마케팅에 남다른 배우균 대표이사(39)의 마케팅 능력이 숨어 있다. 배 대표가 이 클럽을 시작한 것은 몇 개월이 채 안 됐다. 하지만 배 대표의 ‘대리점과 소비자, 그리고 카이도가 모두 윈윈’해야 한다는 생각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발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카이도 드라이버는 독특하다. 샤프트의 킥킹 포인트가 2곳이다. 스윙과 임팩트 순간 샤프트가 휘는 지점이 각각 달라 스윙 밸런스를 맞춰주기때문에 거리를 더 낸다는 것이다. 또한 헤드 페이스 내부에 내구성을 위해 티타늄을 장착했다. 특히 샤프트와 헤드 윗면이 골드 컬러다. 헤드를 금색으로 그라데이션 처리를 해 어드레스를 편안하게 해준다.
배 대표가 단 시간내에 카이도 브랜드를 알리는데는 그의 유통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한때 프로골퍼가 될까 생각한 배 대표는 오랜 시간 지방에서 골프유통업으로 잔뼈가 굵었다. 경험을 살려 무엇인가 해보자고 생각한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클럽을 찾았다. 디자인과 기능이 잘 조화를 이루는 클럽을 찾아냈다. 이것이 카이도였다.
처음에는 규모가 작아 일본측으로부터 거절을 당했다. 그러다가 배 대표의 영업력을 인정한 일본측에서 지난해 3월 한번 시장개척을 해보라는 연락이 왔다. 이때 배 대표는 국내보다는 장기적으로 중국시장을 겨냥해 카이도 클럽을 받아들였다. 실제로 볼을 쳐보니 기능이 대단했다.
홍보 마케팅은 소비자를 직접 찾아 나섰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열린 골프박람회에 나가 소비자를 만났다. 그런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시타를 해본 골퍼들이 “정말 마음에 드는 클럽”이라고 한결같은 반응이 나왔다. 특히 수천번의 시타를 했는데도 헤드와 샤프트에 전혀 이상이 없었다.
배대표의 목표는 소박하다. “매출목표는 10억원이고 대리점은 50개 이내를 여는 것입니다.” 카이도의 강점은 당일 배송에다 문제가 발생하면 직원을 바로 보내서 24시간내에 해결한다는 것이다.
배대표와 클럽에 얽힌 재미난 일화 하나. 그는 골프를 잘 친다. 키는 크지 않지만 다부진 체격덕에 맘먹고 드라이버를 휘두르면 30야드 이상 나간다. 이 때문에 함께 골프를 한 동반자들은 라운드가 끝나면 배 대표의 드라이버를 가져가기 일쑤다. 이것도 카이도를 홍보하는데 한몫했다고 한다.
배우균 대표의 꿈은 향후 5년내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