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장호 부원장보를 끌어 안았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서민 담당 김장호 부원장보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감원은 향후 검찰 수사결과 등을 지켜보면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저축은행 관련 업무를 담당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혐의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장호 부원장보 사의표명에 대해서 금감원은 법원의 판결까지 거취를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실하게 금품수수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감원조차 내부 직원을 외면할 경우 스스로 부패한 감독기관이라고 인정하게 되는 꼴이 된다고 판단한 것.
금감원 관계자는 "김장호 부원장보가 개인입장에서 검찰 조사를 받을 경우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만약 김 부원장보가 혐의만으로 사퇴하게 되면 스스로 부패를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원장보가 내주부터 검찰조사가 예정돼 있어 업무 차질 우려 때문에 중소서민 부원장보 자리는 공백으로 놔두고 관련업무는 당분간 주재성 부원장이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