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온실가스·에너지를 감축하는 ‘녹색 동반성장’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온실가스를 줄여주고 온실가스 감축 실적 일부를 넘겨받는 '그린 크레디트' 사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롯데호텔에서 현대자동차, 포스코, 하이닉스반도체, 삼성전기, 호남석유화학이 관련 협력사들과 그린 크레디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린 크레딧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을 투입해 온실가스와 에너지를 감축하고, 감축실적 중 일부를 크레딧으로 이전받는 사업이다.
정부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출연한 자금에 대한 7% 세액공제 신설을 추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업종별 온실가스·에너지 감축연구회를 통해 대기업의 감축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확산시킬 방침이다.
지난해 시행된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 관리제로 인해 산업·발전 부문 378개 관리 기업이 9월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부여받아 내년부터 감축 활동을 이행해야 한다.
산업·발전 분야에서 중소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17%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기업보다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 기술이 부족하다.
지경부는 대중소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협력을 장려하고자 업종별 온실가스·에너지 감축 연구회를 활성화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그린 크레디트 멘토를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574개 중소기업에 에너지 진단비용으로 38억원을 지원하고 전국 12개 중소기업 감축지원센터를 통해 관련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대상 대기업이 2020년까지 감축량의 10%를 그린 크레디트을 통해 달성하면 1조원이 중소기업의 친환경 경영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