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노조 총파업 돌입, 노조-경영진 정면 충돌

입력 2011-05-24 10:10 수정 2011-05-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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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30일 총파업 돌입, 성과연봉제 도입 갈등

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노조가 반대하고 나서면서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사측과 직원 간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24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30일 하룻동안 경고성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김제율 SC제일은행 노조 위원장은 “파업의 지속 여부는 회사가 대화에 어떻게 나서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부터 SC제일은행 본점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하는 금융업계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성과주의 문화도입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며 도입 취지를 밝혔다.

또 SC제일은행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기본급 차등 인상 3년동안 연차적 도입 등의 양보안도 제시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노조의 파업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SC제일은행은 이외에도 △팀별 성과급제 유지 △준정년퇴직제도 유지 및 대상 확대(만50세→만48세) △ 선택적 복지제도(카페테리아식) 도입 및 개인선택복지금액 두 배로 증액 등의 양보안을 제시했다.

이번 노조의 파업은 SC제일은행의 성과연봉제 추진에 따른 것이다. SC제일은행은 올초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했다. 성과연봉제는 개인 성과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측에서는 성과연봉제가 임금협상안을 무력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컨데 회사와 노조가 4%의 임금 인상을 합의해도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으면 임금 인상율은 0%가 된다. 성과연봉제는 1~5등급까지 나눈다.

노조 관계자는 “사실상 직원들을 평가해 내보내고 노동조합을 와해하려는 시도다”고 말했다.

현재 리차드 힐 행장과 노조는 10여차례 이상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원만하고 협상 타결을 위해 대폭적인 양보안을 제의했음에도, 노조가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불러온 것에 대해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더 이상의 억지 주장에 매달리지 말고 전향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노조는 “임단협과 성과연봉제를 연동하지 말고 성과연봉제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SC제일은행은 지점 27곳을 폐쇄하며 노조와의 갈등이 촉발됐다. 노조 측에서는 지점 폐쇄에 이은 성과연봉제 도입이 사실상 인력 감축을 불러 올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신규상품 판매 금지, 정식출퇴근 등의 쟁의 행의도 지속하기로 함에 따라 SC제일은행의 영업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SC제일은행은 노조가 쟁의행위에 돌입하더라도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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