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준수·유천·재중)의 국내 방송활동이 난관에 부딪치고 있는 가운데 MBC와 KBS가 공식 발표한 문서가 객관성을 잃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MBC 드라마‘미스 미플리’에 출연을 결정한 유천은 출연팀과 함께 ‘놀러와’에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방송사측은 갑자기 이들의 출연을 백지화시켰다. JYJ의 팬들과 소속사 관계자는 “MBC 예능 프로그램에 밝혀지지 않은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MBC 예능팀은 “시간이 맞지 않아 출연하지 않게 된 것 뿐”이라며 모호한 태도를 취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
MBC뿐만이 아니다. 올 초 한 시청자가 JYJ를 왜 KBS에 출연시키지 않는지 문의하자 방송사측은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YJ의 현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일부 법적 판결이 났기에 활동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일자 KBS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또 다른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KBS는 18일 “앨범발매에 따라 출연이 결정된다는 제작진의 출연기준에 따라 법원의 판결이 있던 지난 2월17일 이후에 앨범 발매가 없었던 JYJ는 ‘뮤직뱅크’ 출연 대상이 아니며 JYJ가 발매한 OST는 출연자에 적용하는 집계대상이 아님도 아울러 밝힌다”고 발표했다. 또 “출연자 선정은 제작진의 고유 권한으로서 향후 앨범발매 등 JYJ의 활동에 따라 제작진이 출연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소속 그룹 동방신기에서 나와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한 JYJ는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연예 활동을 할 수는 없지만 ‘JYJ’라는 이름으로 개별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1심 법원 판결을 받았다. KBS는 “이 사안에 대해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항소로 현재 재판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덧붙였다.
방송사의 공식입장이 발표되자 씨제스엔터테인먼트측은 “KBS가 JYJ의 정식 음반 발매시 출연시켜주겠다는 공식 입장에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아직 방송출연의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이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측은 이어 “지난 2월 법원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가 JYJ의 음반 제작사인 워너뮤직에 공문을 보낸 점을 인정하고 활동 방해에 대한 배상 판결을 내렸듯이 JYJ의 정식 앨범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기다려주시는 팬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외압을 이겨내고 정식 음반을 선보일 것이고 그때 ‘뮤직뱅크’를 통해 시청자를 찾아뵙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동방신기’로 활동하던 JYJ 세 멤버는 지난 2009년 10월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내고 그룹을 결성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