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온라인 '대출장터'가 보증대출을 받으려는 중소기업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역경매 방식의 대출로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리고 있다.
23일 신보에 따르면 온라인 대출장터를 활용해 보증 대출을 받은 기업의 가중 평균 대출 금리는 지난 18일 현재 5.72% 수준이다.
대출장터 프로그램 시행 이전인 지난 1월 평균 보증 대출금리가 6.2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출장터를 활용한 기업은 0.5%포인트 인하된 대출금리를 혜택을 받게 된 셈이다.
온라인 대출장터는 신보 홈페이지(www.kodit.co.kr) 대출장터 메뉴에서 기업이 보증 대출을 신청하면 이를 본 은행이 조건에 맞는 금리 조건을 제시하는 역경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업은 여러 은행이 제시하는 금리 조건을 따져 보고 나서 대출 은행을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지난 2월부터 3개월째 시행 중인 온라인 대출장터에는 지금까지 4674건 보증에 5057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현재 온라인 대출장터 회원으로 가입한 은행 지점 수는 국내 은행 총 지점(7599개)의 절반 수준인 3475개에 달한다.
신보 관계자는 "기존 대출시장에서는 은행이 금리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다면 온라인 대출장터에는 기업(고객)이 금리 선택권을 갖고 있다"며 "금리도 시장경쟁적 요인을 갖추고 있다면 얼마든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보는 대출금리가 1%포인트만 떨어져도 중소기업의 연간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