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로 일주일새 8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증시 조정이 깊어지면서 가격 부담감이 낮아지자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펀드'는 무엇일까?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16일 현재 국내주식형 펀드로 일주일새 8375억원이 순유입됐다. 코스피지수가 기간 조정을 거듭하며 2130선까지 밀려났던 9일에는 2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들었다. 11일(412억원) 증시 반등으로 자금 유출이 주춤하긴했으나 이후 12일(876억원), 13일 (1559억원), 16일(1435억원)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펀드별로는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성장주펀드들이 주를 이뤘다. 시장 양극화로 잠시 주춤해 있던 그룹주펀드들도 상위에 랭크됐다.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으로 한주간 715억원이 자금이 들어오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나UBS블루칩바스켓 V- 1'(444억원), 'KB한국대표그룹주 자'(344억원),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자'(343억원), 'KB코리아스타'(294억원),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29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펀드전문가들은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유입', '반등=유출' 공식이 아직까지 성립되고 있지만 진입 지수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순유입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단정적으로 자금이 순유입으로 돌아섰다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라면서도 "그러나 진입지수대가 2000선에서 2150선으로 상향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유입추세로 접어들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따라서 주식을 적극적으로 편입해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성장형 펀드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이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 국면 고려, 스타일 면에서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투자가 더 유망하다"며 "대형 성장형을 중심으로 하되 상승장에서 초과수익이 기대되는 압축포트폴리오펀드와 장기 소외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이 높은 중소형주 펀드로 보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