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가 남미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소프트웨어 수출이 지난 2005년의 연간 1억달러(약 1100억원) 수준에서 현재 2억2000만달러 수준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우루과이 컴퓨터산업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35개의 기업이 세계 60여개국에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을 포함한 전체 산업 규모는 5억달러에 달한다.
우루과이는 현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이어 남미 3위 소프트웨어 수출국이다.
2억명에 이르는 브라질 인구와 4000만명 수준인 아르헨티나에 비해 우루과이 인구가 300만명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우루과이 소프트웨어 산업의 뛰어난 경쟁력을 알 수 있다.
헥토르 칸셀라 우루과이공립대 교수는 “각 대학에서 90년대부터 소프트웨어 관련 학문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소기업 창업을 장려하는 문화와 높은 교육수준, 지식을 사회지위 상승 도구로 삼는 풍토 등이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우루과이의 교육 수준은 남미에서도 최상위에 속한다.
우루과이의 식자율은 98%로 세계 최상위권이며 고등학교 학력 이상 인구가 전체의 85%로 남미 평균인 5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우루과이 대학생 중 이공계 비율은 21%에 달한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개발자 임금도 아르헨티나보다 25%, 미국보다는 65% 각각 낮다.
우루과이 소프트웨어업체 아르테크의 니콜라스 조달 부사장은 “5년 안에 소프트웨어는 우루과이의 주요 수출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우리는 작지만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우루과이 국립연구혁신국은 35세 미만의 젊은층 가운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인 사람에게 최대 2만달러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소프트웨어기업 설립을 촉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루과이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국내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율이 71%에 달하는 등 지적재산권을 경시하는 풍조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일본 등 거대한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루과이내 소프트웨어 대기업이 등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