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와 KDDI 등 일본 이동통신사들을 중심으로 40개 통신 및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스마트폰의 해킹에 공동으로 대응한다.
미국 보안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시만텍과 트렌드마이크로, 통신기기업체 시스코 등 일본 국내외 40개가 넘는 업체들이 뭉쳐 ‘일본 스마트폰 시큐리티 포럼’을 설립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스마트폰의 해킹 방어막 구축 차원에서 일본 스마트폰 시큐리티 포럼을 설립해 오는 10월까지 안전 지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구글과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을 판매하는 소프트뱅크 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스마트폰 판매는 세계적으로 4억2000만대로 PC 판매를 뛰어넘을 전망이지만 PC에 비해 안전대책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
포럼은 OS의 취약점을 찾아내 구글에 개선을 요구하거나 문제되는 부분을 자료로 만들어 기업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휴대폰 단말기를 분실한 경우 정보 유출을 막는 단말기 인증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해킹을 막을 수 있는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스마트폰은 PC와 같은 수준의 정보처리능력으로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보안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작년 연말부터는 안드로이드폰 단말기를 해킹해 정보를 훔치거나 외부에서 조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불법 소프트웨어가 중국을 중심으로 판치면서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시만텍은 “불법 소프트웨어는 앱을 가장한 게임 등에 포함돼 있어 PC보다 쉽게 휴대폰 단말기에 침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