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핵 전문가 패널이 13일(미국 현지시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과 관련한 최종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고 교도통신이 유엔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이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에 제출된 최종 보고서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지난해 이뤄진 분석 내용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지난해 말 북한 초청으로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에 의해 처음 보고됐었다.
최종 보고서는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의 회람을 거친 뒤 15개국으로 구성된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안보리 전체회의에서도 최종 보고서 내용의 공개에 반대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대다수의 나머지 안보리 이사국들은 기존에 채택한 2건의 대북 제재결의 이행을 위해선 최종 보고서 공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니시다 쓰네오 유엔 주재 일본대사는 기자들에게 "안보리 결의들의 적절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최종 보고서가 곧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핵 전문가 패널은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과 한국, 일본으로 구성돼 있다.
2009년 출범한 이 패널이 안보리에 대북 핵 프로그램 관련 최종 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