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없는 곳에서는 토끼가 왕?'
국내 톱스타들이 대부분 빠진 가운데 상금왕을 노리는 2위권 선수들끼리 한판승부가 벌어진다. 대회는 볼빅군산CC오픈.
오는12일부터 4일간 군산컨트리클럽 레이크리드코스(파72.7,312야드)에서 열리는 볼빅군산CC오픈(총상금 3억원)은 올시즌 상금왕에 오르기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막을 내린 GS칼텍스매경오픈 우승자 김경태(25.신한은행)를 비롯 김형성(31.팬코리아), 김대현(23.하이트) 등 상금랭킹 상위자들이 일본PGA챔피언십(총상금 1억5천만엔)에 출전하는 관계로 올시즌 상금왕을 노리는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볼빅군산CC오픈에서 반드시 상금을 보태야 하는 중요한 대회로 떠올랐다.
발렌타인챔피언십 3위에 오른 박상현(28.앙드레김)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게 되면 상금랭킹 1위(264,873,549원) 김경태를 누르고 상금랭킹 1위로 도약하게 된다. 올시즌 개막전인 티웨이항공오픈 공동 13위와 매경오픈 공동 15위의 성적을 내는 등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올시즌 상금왕 후보 1순위로도 꼽히고 있다.
‘얼짱’ 홍순상(30.SK텔레콤) 역시 티웨이항공오픈과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그가 우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번 대회에서 단연 주목해야 될 선수는 30대의 대표주자 황인춘(37.토마토저축은행). 황인춘은 올시즌 개막전인 티웨이항공오픈에서 준우승에 이어 매경오픈에서 단독 4위에 올라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2008년 매경오픈과 금호아시아나오픈 우승으로 시즌 2승을 달성했으나 동계훈련 중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부상으로 2009년 다소 주춤했던 황인춘은 지난해 KEB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음을 입증해 보였다.
황인춘은 “아시안투어(인도네시아 마스터즈)를 포함해 올시즌 대회에서 톱10의 성적을 3번이나 올랐다. 전체적으로 샷감과 퍼팅감이 괜찮아 어느 시즌보다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기대된다” “이번 대회의 강한 바람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관록 있는 경기운영으로 올시즌 첫 우승을 이번 대회에서 신고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유일한 외국인 시드권자이자 티웨이항공오픈 우승자인 호주의 앤드류 추딘(39.티웨이항공)이 올 시즌 멀티플 우승 사냥에 나선다.
J골프에서 4일간 낮 12시30분부터, 스마트폰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