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와 이건희 당시 삼성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조세 포탈 사건 재판 때 변호를 맡았던 조준형(사진, 51세) 변호사가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6일 삼성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지난 1일자로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최지성 부회장의 보좌역으로 삼성전자 부사장에 임명됐다.
삼성전자 국내 및 해외 법무팀이 스마트폰을 둘러싼 애플과의 특허권 맞제소 등 각 소송에 있어, 재판 진행과 판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법무팀과 별도로 최 부회장의 법무적인 예측과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조 변호사를 부사장으로 뽑았다고 알려졌다.
조준형 부사장은 동아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19기다. 1990년 검찰에 입문해 법무부 검찰 1과, 서울지검 등에서 근무했다.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조준웅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2008년 초부터 진행됐을 때 조 부사장은 삼성그룹 변호를 맡았다.
같은 해 4월에는 이건희 회장 등이 경영권 불법 승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변호인단에 참여했다.
2009년에는 국내외 특허 및 실용신안·디자인·상표·저작권 등 각종 지적재산권 분야에 특화된 리인터내셔널 특허법률사무소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