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전산망 마비 사태를 겪은 농협은 최신 시스템 설치, 정보기술(IT) 인력 확대 채용 등의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농협은 3일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따른 농협의 대책’이란 자료를 통해 “2015년까지 최고의 보안시스템과 최첨단 방화벽을 갖춘 IT센터 신축과 최신시스템 설치에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비상사태에 대비한 백업 및 재해복구시스템 확대에 930억원, 기타 기반시설 확충에 170억원 등을 합치면 모두 5100억원을 신규로 투자한다.
지금까지 공석이었던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도 운용할 방침이다. ‘IT통합관제센터’를 신설해 IT 인프라에 대한 상시 감시체제를 강화하는 등 보안관련 조직을 대폭 확대한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구조 개편관련 IT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IT서비스의 질도 높일 계획이다.
농협은 정보보안전문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컨설팅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보안서버 접속에 생체(지문)인식 기능 적용, 보조기억매체 사용 통제, 내부 통제시스템 정비 등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2012년까지 전문가 특별채용을 포함해 현재 763명인 IT분야 전문인력을 1000여명(농협정보시스템 포함)까지 확대하고 IT 직군제를 도입하는 등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2일 현재 농협의 접수된 피해보상 민원은 모두 1385건이다. 이 중 1361건은 피해보상을 완료했도 나머지 24건도 빠른 시일 안에 처리할 계획이다고 농협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