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챔피언십]리 웨스트우드,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11-05-01 16:54 수정 2011-05-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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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10언더파 단독3위

▲발렌타인 챔피언십 최종일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리 웨스트우드. 사진=발렌타인 챔피언십 조직위

'영국신사' 리 웨스트우드(38.핑)가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220만5천유로)에서 우승하며 세계골프랭킹 1위를 지켰다. 웨스트우드는 지난주 인도네시안 마스터스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36만7천500유로(약5억7천만원)를 챙겼다.

웨스트우드는 1일 블랙스톤GC(파72.7,275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47.스페인)에 1타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웨스트우드는 14,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히메네스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5)에서 '천금의 버디'를 골라내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날 악천후로 이날 3라운드 잔여 홀과 4라운드 경기가 연달아 열린 가운데 웨스트우드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히메네스, 알렉산더 노렌(스웨덴), 리스 데이비스(웨일스)에 3타 뒤진 5위였으나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14번홀까지 1타차 선두를 유지했던 히메네스는 지루한 파플레이를 한 끝에 마지막홀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을 넘어 벙커에 빠졌다. 벙커샷은 핀을 4.7m나 오버했고 첫번째 퍼팅이 홀을 벗어나는 바람에 연장기회도 잃은 히메네스는 지난해 9월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이후 7개월 만에 노리던 우승타이틀은 날라갔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이 18번홀 엣지에서 퍼터로 굴린 볼이 그대로 홀을 파고 들며 극적인 이글을 뽑아내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홍순상(30.SK텔레콤)은 버디 기회가 두번씩이나 홀을 돌아 나오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아 8언더파 280타를 쳐 노렌과 함께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최종일 성적

1.리 웨스트우드 -12 276(72-68-69-67)

2.미겔 앙헬 히메네스 -11 277(70-67-69-71)

3.박상현 -10 278(67-72-70-69)

4.더스틴 존슨 -9 279(70-69-71-69)

5.홍순상 -8 280(69-72-70-69)

알렉산더 노렌 (70-69-67-74)

7.제임스 크루거 -7 281(73-70-69-69)

제임스 모리슨 (69-69-72-71)

브렛 럼포드 (71-63-73-74)

10.모중경 -6 282(71-70-72-69)

김경태 (69-71-72-70)

김대현 (71-69-71-71)

27.김형성 -2 286(70-75-72-69)

35.이승호 E 288(70-74-73-71)

이승만 (79-66-71-72)

43.맹동섭 +2 290(73-70-75-72)

김형태 (75-69-7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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