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분기 영업익 1조원 첫 돌파(종합)

입력 2011-04-29 10:19 수정 2011-04-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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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분기사상 처음으로 수출 11조원을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7조 841억 원, 영업이익 1조19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0%, 영업이익 195% 증가한 수치이다.

회사측은 올 초부터 지속된 중동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에 의한 수출증가 및 석유, 화학제품의 마진 강세가 계속됨에 따라 SK에너지를 비롯한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데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함에 따라 재고평가 방법 변경과 종속회사 숫자 증가로 장부상 이익이 크게 늘어난 효과도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약 11조 4000억원의 수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67%를 넘어섰다. 이는 작년 연간 수출액의 44%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수출급증이 정체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해외석유개발 사업은 물론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로 해석했다.

IFRS에 의한 장부상 영업이익 개선효과는 4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재고자산 평가방법이 기존 후입선출법(LIFO)에서 총평균법으로 변경됐고, 기존에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되던 자회사 실적이 직접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실제 현금흐름과는 무관하다.

또 SK이노베이션은 2006년부터 7조가 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의 수익성 확대에 노력해 온 점도 1분기 실적개선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석유개발을 비롯, 고도화설비 등 지속적인 대규모 시설투자와 지속적인 운영효율화에 주력해 온 결실을 맺었다”며 “향후에도 2차 전지소재를 비롯한 신규사업은 물론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기술개발 및 자원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추진하는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 3394억원, 영업이익 1482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 2778억, 영업이익 1613억을 기록하면서 4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1분기 일평균 생산량은 브라질 BMC-8광구 매각과 페루LNG 정기보수에 다른 생산감소로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한 6만3000배럴이지만 전년동기 일평균 생산량인 4만 배럴 대비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향후 석유개발사업은 브라질 법인 매각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을 기반으로 생산 광구 자산 매입과 운영권 확보 등을 통해 매장량 및 일 생산량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석유개발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타 배터리 및 전자소재 사업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석유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의 1분기 실적은 유가상승 및 제품 마진 강세에 따른 손익 개선으로 매출 12조2422억원, 영업이익 7132억원을 올렸다.

전반적인 아시아 신흥국들의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연초부터 시작된 중동사태와 일본 지진 여파와 맞물려 수출물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역내 정제마진 상승이 손익 증대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IFRS 도입에 따른 재고평가방식 변경으로 영업이익 증가분이 석유사업에서만 3000억원 이상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4000억원 수준이다.

고유가로 인한 국민 고통 분담 차원에서 4월 7일부터 3개월간 시행하고 있는 휘발유와 경유 리터당 100원 가격인하에 따른 손실분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SK종합화학은 원재료인 납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동사태와 일본 지진 영향으로 올레핀과 아로마틱 제품의 고른 강세로 매출 3조8914억원과 영업이익 242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초 중동사태로 납사 가격이 급등했으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와 일본 대지진으로 제품 마진이 강세를 지속했다. 또한 No.1 NCC의 성공적인 재가동이후 가동률 증가와 이에 따른 생산 및 판매 물량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화학사업 또한 회계기준 변경으로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되던 SK유화 등의 종속 자회사들의 실적이 매출 및 영업이익에 반영되어 전년대비 손익이 증가했다.

국제회계기준(IFRS)도입으로 이번 분기부터 연결제무제표로 직접 매출과 영업이익에 편입되는 SK루브리컨츠는 급격한 유가 상승 기조 속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111억원과 890억원을 기록했다.

SK루브리컨츠는 올해 안으로 중국 천진에 연 8만 톤 규모의 윤활유 완제품 공장을 완공해 중국 윤활유 완제품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며, 스페인 렙솔사와 진행중인 No.4 LBO공장 프로젝트 등을 통해 유럽시장에서 그룹Ⅲ 기유생산기지 확보 및 시장확대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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