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웹표준 HTML5가 모바일 혁명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지난 3월 발표한 차기 인터넷 브라우저는 모두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HTML5를 지원하는 환경으로 전환됐으며 더욱 가벼워진 웹브라우저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정보기술(IT) 개발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분석했다.
HTML5의 가장 큰 특징은 역동성이다.
HTML로 홈페이지를 구성하면 동영상이나 사운드를 추가 프로그램 설치없이 직접 브라우저에서 즐길 수 있다.
HTML5는 모바일 환경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OS)를 가리지 않고 호환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애플, 안드로이드 별로 제각각 다르게 콘텐츠를 제작해야 했지만 이제 HTML5만 익히면 모두 대응시킬 수 있다.
HTML5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개인용컴퓨터(PC)·스마트폰·태블릿PC 등 여러 가지 버전을 한 가지로 통합한다는 얘기다.
HTML5의 표준은 오는 2012년 완성이 될 예정이다.
그러나 완벽한 표준이 나오지 않아도 현재 기능만으로 상당 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HTML5로 구현이 가능한 상황이다.
새로운 웹표준 HTML5는 소비자의 모바일 경험을 업그레이드시켜 소프트웨어(SW) 개발업·통신업· 콘텐츠 개발업·IT기기 제조업 등 업계 전반에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맥킨지는 전망했다.
HTML5를 기반한 웹중심 환경은 이론적으로 웹브라우저를 통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기록이 저장된다.
즉 개인용 컴퓨터(PC)에서 시작한 동영상이나 문자대화를 스마트폰에서 그대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사용이 많아질 수록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은 더욱 확산된다.
소프트웨어업계는 개발비용을 줄일 수 있고 통신업체는 인터넷 이용 고객이 급증하면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인터넷 시장이 커질수록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늘기 때문에 콘텐츠 개발업체에도 호재다.
IT기기 제조업체는 새로운 하드웨어 개발로 투자비용 부담이 발생하겠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점에서 매출확대의 기회를 포착하는 셈이라고 맥킨지는 설명했다.
맥킨지는 각종 콘텐츠를 재생하는 데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원격 조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맥킨지는 또 브라우저를 둘러싼 업계의 과열 경쟁은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한달간 구글은 크롬10 버전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익스플로러 9 정식버전을, 모질라가 파이어폭스4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용어설명
HTML5(Hyper Text Markup Language 5): 웹 문서를 만들기 위한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의 최신 규격으로 따로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아도 동영상 사운드 등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