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 1분기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역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3월 미국 시장에서 총 6만7000여 대의 중형차를 판매해 이 부문 시장점유율이 15.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에 따라 어코드를 앞세운 혼다(14.8%)를 제치고 도요타(17.2%), 닛산(15.6%)에 이어 중형차 부문 3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YF쏘나타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다. 1년 전체 중형차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지만(13.1%), 도요타와 혼다, 닛산에 이어 4위를 기록했었다.
중형차 점유율은 지난 1월 15.9%로 치솟았고, 2월에는 13.7%로 다소 주춤했다가 3월에는 다시 15.7%로 급등하며 분기 평균 15.1%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중형차 부문에서도 선전하는 것은 올해 초 기아차 K5가 출시된데다 전체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향상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중형차로는 쏘나타를, 기아차는 옵티마라는 현지명으로 로체와 K5를 각각 판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준준형급 시장에서는 신형 아반떼, 쏘울 등의 인기에 힘입어 총 8만1428대를 판매, 16.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대형차들이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됐다"며 "앞으로 준중형 뿐만 아니라 중형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