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됐던 한진텐진호의 선원들이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에 있는 한진해운 해사그룹은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진해운 해사그룹 측은 "선원이 모두 안전하다고 하니 무척 다행스럽다"며 "현지 상황을 몰라 알 순 없지만, 해적들이 납치를 시도했다 한진텐진호 선체가 높고 운항속도가 빨라 포기하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진텐진호는 선원들 스스로 선박 상태를 점검해 큰 문제가 없으면 애초 예정대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만약 해적의 공격을 받아 선박 운항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피해가 발생했다면 당초 항로 쪽에 있는 가장 가까운 항만으로 이동, 수리를 받을 예정이다.
한진해운 해사그룹 관계자는 "해적에게서 공격받았다면 구체적인 상황을 분석해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일반화물선이나 벌크선이 아닌 대형 컨테이너선박이 해적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어서 정부나 국제사회 차원에서 강력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원 모두 안전하게 발견될 때까지 노력해준 해군,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등 정부기관과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한진해운은 덧붙였다.
학생 1명이 실습 항해사 자격으로 한진텐진호에 타고 있어 비상대책반까지 꾸렸던 한국해양대도 선원 전원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무척 다행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