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커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0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3.8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498.90달러에 마감해 사흘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1506.20달러까지 오르면서 장중 최고치 기록도 경신했다.
일각에서는 금값의 연내 2000달러 돌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달러화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해 1.4548달러를 나타내 달러 가치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 수준을 나타내는 미국 10년물 국채와 10년물 물가지수 연동 국채(TIP) 금리차이는 이날 266bp(bp=0.01%)로 지난 11일 기록했던 3년래 최고치인 267bp에 근접했다.
커피 원두 가격도 심리적 저항선인 파운드당 3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이날 아라비카 원두 7월물 가격은 전일보다 5.2센트(1.8%) 오른 파운드 당 2.9955달러에 거래됐다.
아라비카 커피 원두값은 장중 한때 파운드당 3.025달러를 찍어 지난 1977년 이후 3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급차질 우려에 투기세력이 유입된 것이 커피값 급등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커피 산지인 콜롬비아는 수확량이 2000년대초의 연간 1100만~1200만백(bag,1bag=60kg)에서 현재 890만백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