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상하이모터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푸조 시트로엥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상하이모터쇼에서 신모델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축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상하이모터쇼는 19일~2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열흘간 열린다.
이번 상하이모터쇼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과 달리 중국 시장을 직접 겨냥한 중국 전용 브랜드들이 대거 공개된다는 점이다.
GM은 이번 쇼에서 중국 전용 브랜드로 최초 개발한 ‘바오쥔’을 공개한다.
푸조는 중국에서 100% 디자인하고 대부분의 개발 작업이 중국에서 이뤄진 SXC 컨셉트카를 이번 쇼에서 선보인다.
FT는 이전에 자동차 업체들이 자국에서 개발한 디자인을 중국으로 들여왔다면 이제는 중국 소비자들만을 위해 개발한 디자인 컨셉이 전세계 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M의 뷰익 엔비전 SUV 컨셉트카의 경우 중국에서 디자인됐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GM의 중형세단 라크로스 살롱은 운전기사를 별도로 두고 차 뒷좌석에 많이 앉는 중국 부유층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해 뒷좌석 공간을 넓히고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다임러 메르세데스 벤츠는 2014년 출시 예정인 새 S-클래스 모델을 개발할 때 100명의 중국 고객을 독일과 미국으로 초청해 그들의 의견이 디자인에 반영되도록 했다.
자동차 전문 컨설팅업체 듄앤코의 마이크 듄은 “5년 전만 해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를 것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이제는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새 모델을 개발한 후 이것이 전세계로 팔리는 현상이 당연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