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경제학계 '엄친아'이자 '이단아', 스티글리츠

입력 2011-04-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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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1943년 2월 9일 미국 인디애나주의 개리에서 태어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학 교수의 이력을 보면 경제학계의 ‘엄친아’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영재들이 주로 간다는 미국 앰허스트대학을 졸업한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프린스턴·옥스포드·프린스턴·스탠포드같은 명문 대학에서 강의하고,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예일대학교의 정교수가 됐다. 40세에는 미국에서 가장 독창적인 경제학자에게 격년으로 수여하는 ‘존 베이츠 클라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1993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내고, 1997년에는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부총재를 역임, 2001년에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7월부터 컬럼비아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현재 MIT가 낳은 천재 중 한 명으로 불리며 가장 활동적이고 영향력있는 경제학자의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지난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 금융시장의 불합리한 구조에 대해 논하고 있다. 그는 2002년 발표한 저서‘세계화와 그 불만’에서 세계화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세계화는 오히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양극화를 부각시킨다고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독설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세계은행 부총재로 재직할 당시 그는 아시아의 외환위기에 대응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고금리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동북아 지역은 금융기관의 부실때문에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지 방만한 재정운용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전통적인 위기가 아니다”라며 IMF의 재정 긴축과 고금리 처방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영향으로 한국은 저금리 정책으로 전환, 경기 회복을 도모하는데 적지않은 영향을 받았다.

그가 세계은행을 떠난 것은 당시 세계은행 총재였던 제임스 울펀슨과의 불화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자신이 속한 세계은행의 정책이 후진국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고 세계의 빈부 격차를 심화시킨다며 울펀슨 총재와 대립각을 세우다 결국 밀려났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2002년 발표한 ‘세계화와 그 불만(Globalization and its Discontents)’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에서 스티글리츠는 세계화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세계화는 오히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양극화를 부각시킨다고 주장했다. 또 동아시아의 기적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미국의 주장에 반하면서 실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에 대해서는 주요 7개국(G7) 채권국의 대리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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