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장, 기능인 중시 경영 눈길

입력 2011-04-18 14:27 수정 2011-04-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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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기능경기대회 확대…기능 올림픽도 후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의 기능인 중시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이 지난 14~15일 제4회 ‘삼성기능경기대회’ 개최를 계기로 이 사장의 기능인력 중시 경영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삼성에 따르면 우수 기능인력 확보 및 양성을 강조해 온 이 사장의 주도로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을 공식 후원하고, 기능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도 지원하고 있다.

또 삼성은 계열사별로 열리던 기능경기대회를 그룹 차원으로 끌어올려 2008년부터 삼성 기능경기대회로 확대함으로써 지난해부터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민간 기능경기대회로 선정돼 금상을 받으면 노동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기능인력은 연구·개발(R&D)의 성과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숙련된 기술자를 일컫는다.  

삼성은 또 지난 4년간 기능대회 출신 인력을 345명 뽑았으며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은 기능 훈련센터를 두고 국가대표 선수 등을 훈련하고 있다.

이 사장이 기능인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딘 계기는 2002년께 일본의 반도체 설비 협력업체를 방문했을 때다. 국내외 기능대회에서 입상한 직원들의 상장과 표를 진열해놓은 것을 보고, 회사가 현장의 기능인력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해 그때부터 기능인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작년 10월에는 기능인력을 양성하는 국내 공고 교장단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성실하고 능력 있는 기능인력은 학력에 관계없이 우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두 달 뒤인 작년 12월 교육과학기술부와 마이스터고 학생을 삼성전자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하는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장학생 100여명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이재용 사장은 “우리나라는 역시 제조업이고, 제조업의 힘은 현장이며, 현장의 경쟁력은 기능인력에서 나온다”면서 “금형, 사출, 선반 등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여러 위기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산업 구석구석에 있는 기능인력의 저력 덕분이다. 일본은 기능올림픽 금형 종목에서 한 번 한국을 이겼다고 NHK가 한 시간 특집방송했다”고 소개하는 등 기능인력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사장이 기능인력의 사기 진작과 기능인을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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