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경제회복은 석유자원 개발의 성공이 열쇠가 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의 풍부한 석유 매장량에 비해 석유산업의 발전은 미진하다.
오일앤가스저널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매장량은 2110억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과학자들은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이 사우디아라비아의 2배 수준인 5000억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은 풍부한 매장량과 국제유가의 강세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마이너스 2.2%의 성장이라는 침체를 겪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은 지난 1997년 정점인 하루 306만배럴에서 현재 50% 가까이 감소했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수입을 축소하자 수출에 직접적 타격을 입었다.
미국의 전체 원유수입에서 베네수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10%가 넘었으나 현재 8%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석유기업의 국영화로 생산성이 하락한 가운데 수출액의 대부분을 사회복지 프로그램 등으로 전용하고 재투자를 등한시해 생산능력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베네수엘라의 지난해 석유생산은 하루 278만배럴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남미 유력 언론매체인 라틴아메리카헤럴드트리뷴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이 휘청거리는 것은 차베스 대통령의 전략적 실수 때문이라며 석유산업이 한창 발전하던 지난 1990년대 개방전략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1990년대 적극적 개방전략을 취해 외국 민간기업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의 발달된 기술과 자본을 끌어오면서 석유산업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