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마비 사태가 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금융당국과 검찰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14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이날 농협의 금융전산망 장애 사고와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우선 사고 원인 분석 작업을 통해 범죄 개입 여부를 따진 뒤 수사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전날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농협 IT 본부에 수사관 여러명을 보내 문제가 시작된 중계서버에의 접속기록 등 각종 전산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농협 측도 이번 사고가 단순한 실수에 의한 사고인 것인지 아니면 범죄사실이 개입된 것인지 명확하게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선 검찰이 관련 자료를 받아 원인을 분석하는 내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농협 전산시스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금융당국은 외부전문가를 통해 전산 장애 원인을 파악한 뒤 문제가 발견되면 이에 상응하는 제재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