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SPA 브랜드 강화…주차시설도 확보 ‘편의성증대’
증축효과 최소 1000억원…올해 매출 7000억원 상회 기대
신세계백화점이 리뉴얼 오픈하며 인천 상권 ‘최강자’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증축 전 이미 규모와 매출 면에서 경쟁사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을 앞질렀기 때문에 이번 리뉴얼 오픈으로 ‘날개’가 더해진 셈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루이비통, 까르띠에, 프라다 등 13개의 럭셔리 명품매장과 함께 글로벌 SPA(제조·유통·판매 일괄) 브랜드 H&M을 입점시킨 인천점을 리뉴얼 오픈한다.
매장 면적이 기존 4만8433㎡에서 6만6116㎡으로 확장됐으며, 기존 지하 주차장 외에 지하 2층, 지상 6층(연면적 2만3000여㎡)의 주차 빌딩을 신축, 주차 대수를 756대에서 1621대로 늘렸다.
또 기존 매장 증축 등을 통해 3층과 5층에 각각 500여㎡의 키즈파크와 460석 규모의 문화홀을, 6층 옥상에 1700여㎡의 스카이파크를 새로 꾸몄고 각종 문화강좌·전시를 위한 아카데미실과 갤러리 공간도 넓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증축으로 인해 신세계 인천점이 인천 상권 최강자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쟁 백화점들이 이미 증축을 끝내고 난 지난해 신세계 인천점이 매출과 규모 면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신세계 인천점은 2010년 6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2009년 4월 롯데시네마 등을 입점시키고 매장면적을 1400평 가량 넓히는 등의 리뉴얼을 단행해 지난해 2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도 지난해 9월 별관인 디몰을 영 패션 전문관 ‘유플렉스’(U-PLEX)로 사명을 변경하고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복합된 새로운 형태의 점포로 리뉴얼했다. 부천점은 지난해 38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 인천점은 상권 최고 백화점으로 입지매김한 가운데 리뉴얼을 통해 명품·문화백화점으로 재탄생함을 물론 전연령층의 흡수를 위한 브랜드와 문화시설을 대거 보강해 증축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럭셔리의 황제’로 불리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패션 공룡’으로 불리는 스웨덴 SPA 브랜드 H&M을 동반 입점시켜 고객집객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루이비통은 명품 구매층, H&M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을 각각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여 인천점을 광역 상권 점포로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는 이번 리뉴얼에 따라 최소 1000억원의 추가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인천점의 매출은 최소 7000억원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