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금호석유화학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 6부(부장검사 차맹기)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석유화학 본사와 거래처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있다.
수사관 20여명은 금호석유화학의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검찰은 금호석유화학이 하청업체에게 비용을 부풀려 지급한 뒤에 돌려 받는 방식 등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초기 단계라 비자금 규모와 조성 주체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재 법무팀이 응대하고 있다"면서 "혐의 등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금호석유화학이 추진중이던 금호아시아니그룹과의 계열 분리가 불투명해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을 계열에서 탈퇴시켜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공식적으로 경영분리를 명확히 하고자는 방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