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을 맞아 다양한 클래식 공연들이 속속 준비돼 주옥같은 명곡들이 관객들에게 선사될 전망이다.
오는 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힐러리 한 &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열린다. 이 무대에서는 하이든의 교향곡 44번 ‘슬픔’,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 ‘터키’, 퍼셀의 샤콘느, 브리튼의 프랭크 브리지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 연주된다.
17일 오후 7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는 타악기인 퍼커션 명장 콜린커리와 트럼펫 제왕 호칸 하르덴 베리에르의 듀오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크리스티안 무트슈필의 왕복, 루카스 리게티의 뒤엉킴, 토비아스 브로스트롬의 꿈 변주 등 세 곡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
콜린커리와 호칸 하르덴베리에르는 오케스트라의 가장 자리에서 감초 역할을 해왔던 퍼커션과 트럼펫을 중앙 무대로 등장시킨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지난 2007년 각각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을 통해 한국에 소개됐다.
콜린커리는 독주와 실내악으로 호평받는 음악가이며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LA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과 협연했다. 그는 지난 2010년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제니퍼 히그던의 ‘타악기 협주곡’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호칸 하르덴베리에르는 트럼펫 연주의 대가로 20여년간 트럼펫에서 연주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작품을 녹음해 명반을 남겼다. 그는 기존에 알려진 트럼펫 넘버들에 만족하지 않고 마크 안소니 터니지, 해리슨 버트위슬 경 등 현대 음악의 거장들이 작곡한 새로운 곡들을 연주해 새로운 음악 이야깃거리 발굴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시작된 ‘2011 교향악축제’ 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각 지역을 대표해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9일에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과 리스트의 음악을 선보인다. 19일에는 금난새의 지휘로 인천시립교향악단이 브람스의 곡을 연주하는 등 10일과 12일을 제외하고 매일 교향악 향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오후 8시에 열리며 일요일 공연만 오후 5시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