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사보고서 미제출로 인해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코스닥 상장사들 가운데 대다수가 과거 테마주 열풍에 동참한 기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 업체들은 마지막까지도 수혜를 입을 것이며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며 투자자들을 유혹해 마지막까지 시장을 혼란시킨 점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 미제출 했거나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코스피 5개, 코스닥 17개 등 모두 22개다.
이들 중 히스토스템과 토자이홀딩스, 오라바이오틱스, BRN사이언스는 줄기세포 관련주로 시장에 부각돼 주가가 급등한바 있다.
히스토스템은 지난 24일 감사보고서 제출시한을 넘긴 뒤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히스토스템은 올해 초 까지만 하더라도 줄기세포 화장품이 국에서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히며 주가가 급등세를 기록한바 있다.
하지만 히스토스템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9억8110만원에서 41억6223만원으로 당기순손실도 기존 86억93만원에서 감사 후 112억943만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토자이홀딩스와 오라바이오틱스, BRN사이언스도 한때 증시에서 바이오관련 테마주로 부각된바 있지만 결국 상폐 위기에 놓이게 됐다.
대국과 피엘에이도 테마주로 부각된바 있다. 수입육 유통업체인 대국은 구제역이 발생할 때 마다 항상 구제역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다.
또한 대국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자회사 빅아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3D 콘텐츠 제작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영화 아바타로 인해 국내 증시에 3D열풍이 불어 닥쳤기 때문이다.
대국은 여러 사업에 손을 댔지만 결국 지난해 영업손실 413억 8152만원, 당기순손실은 488억 9179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피엘에이는 자원개발주로 주식시장에서 한때 활약했다. 피엘에이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원유매장 오일을 발견했다고 밝히자 역시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후 피엘에이는 계속된 탐사를 진행하며 주가가 한떄 6000원 이상까지 올랐지만 결국 전액자본잠식을 기록했다.
이처럼 한때 테마주에 편승한 상장사들이 상폐 위기에 놓이자 증시 전문가들은 새로운 사업을 추가해 갑작스럽게 테마주에 동참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A증권사 스몰캡 담당자는 “기술력도 보유하지 않은 기업이 갑작스럽게 신사업을 한다고 나서며 테마에 편승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