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검사장치 대기업인 어드밴테스트가 미국 장비업체인 베리지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어드밴테스트는 베리지의 주식을 주당 15달러에 매입키로 해 인수액은 총 9억765만달러(약 1조20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로 어드밴테스트는 반도체 검사 장치 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로 부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거래는 어드밴테스트가 작년 12월 베리지에 인수 의향을 밝힌 데 이어 21일 베리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어드밴테스트는 내달 주식공개매입(TOB)을 실시해 베리지를 100% 자회사화한다는 방침이며, 이와 함께 베리지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이 폐지된다.
어드밴테스트는 당분간 베리지 브랜드는 남겨두되 양사에서 중복되는 장치들은 점차 정리해 나아갈 계획이다.
어드밴테스트와 베리지는 대표적인 반도체 메모리 DRAM과 시스템LSI(대규모집적회로) 검사장치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이다. 메모리 부문에서도 어드밴테스트는 세계 시장 점유율 35~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시스템LSI 부문에서는 1위인 미국 테라다인이 40% 가까운 점유율로 독점하고 있어 격차가 벌어져왔다. 어드밴테스트는 베리지 인수로 시스템 LSI 부문에서도 1위를 꿰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