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회장은 이날 오후 9시 10분께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대구공항에 내렸다.
이번 방문은 자신이 지분의 80%를 보유한 이스라엘 금속가공 기업인 IMC그룹의 자회사인 대구텍의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의 방한은 지난 2007년 대구텍 방문 이후 두 번째다.
공항에 도착한 버핏은 "4년만에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며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 또한 기쁜 일"이라며 짤막하게 인사했다.
그는 또 자신에 대한 환호에 답례라도 하듯 일부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대구텍은 지난 2006년 버크셔 해서웨이가 IMC의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버핏이 경영권을 갖게 됐다.
IMC는 올해 대구텍 제2공장에 1천억원을 추가 투자해 최첨단 장비와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구공항에서는 이날 다양한 환영행사가 열렸다.
김범일 시장이 직접 비행기 트랩에서 버핏을 맞이했고 공항 청사에선 10인조 실내악단의 연주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홍보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에는 버핏의 일행인 에이탄 베르타이머 IMC 회장이 대구에 도착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대구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21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대구텍에서 열리는 제2공장 착공식에 참석한다.
이어 기자회견과 대구 스타디움 투어에 참가한 뒤 서울로 이동,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