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가 소셜게임 사업 진출 의향을 비쳐 주목 받고 있다.
뉴스코프 디지털사업부의 조나단 밀러 사장은 “소셜게임은 확실한 비즈니스모델을 갖고 있다”면서 “자회사인 메이킹펀과 IGN을 통해서 독자적인 소셜게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소셜게임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를 이용해 즐기는 게임으로 징가의 ‘팜빌’ 등이 유명하다.
밀러 사장은 “팜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 실제 돈을 쓴다”면서 “비즈니스세계에서 소셜게임처럼 많은 사람으로부터 매출을 쉽게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은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소셜게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뉴스코프는 징가 등 기존 유명 소셜게임업체 인수를 모색했으나 최근 이들 기업의 가치가 급등해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가의 잠재적 가치는 현재 70~90억달러로 추정된다.
밀러 사장은 “징가는 뉴스코프가 인수하기에는 다소 비싼 것 같다”면서 “우리는 현재 소셜게임 진출을 조심스럽게 모색하는 단계로 뉴스코프의 영화와 TV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소셜게임에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코프는 폭스TV와 월스트리트저널(WSJ), 20세기폭스 등을 보유한 미디어 제국이다.
회사는 지난 2007년 SNS인 마이스페이스를 5억8000만달러(약 6580억원)에 인수해 사업영역을 디지털 미디어로 확대했다.
그러나 마이스페이스는 페이스북에 밀려 쇠락해 뉴스코프는 페이스북 매도를 추진하는 한편 새 디지털사업 원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뉴스코프는 지난달 아이패드 전용 신문인 ‘더데일리’를 창간했다.
밀러 사장은 “더데일리는 기존 신문보다 젊은 독자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유료독자를 확보하는 것이 더데일리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