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日'전자ㆍIT'업계 피해...글로벌로 확대

입력 2011-03-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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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으로 도시바, 히타치 등 일본 전자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그 여파가 글로벌 전자, IT업체들로 확산되고 있다.

도시바는 17일 강진으로 손상된 장비 수리를 위해 도쿄부근 공장의 LCD 조립 라인 가동을 한달간 중단했으며, 히타치 역시 도쿄 인근 공장의 가동을 1개월 중단했다.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의 방사선 물질 유출 사태는 도요타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에 타격을 미쳤고 그 여파는 일본 핵심산업중 하나인 전자업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전자업체들이 이처럼 조업을 정지한 가운데 해외 관련업체들도 부품조달 등에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중국의 PC 제조업체 레노보의 양 유안칭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에서 기자들에게 "단기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다음 2분기에 닥칠 충격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소재 IT연구전문 레드테크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클렌더닌 전무는 레노보의 PC용 배터리 조달이 특히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주 공급원인 일본 소니가 5~6개 공장의 가동을 중지했음을 상기시켰다.

이런 우려가 작용한 듯 레노보의 주가는 이날 하오 홍콩 주식시장에서 시장 평균 1.9%의 배가 넘는 4.1%의 급락세를 보였다.

또 미국의 반도체칩 메이커인 '맥심 인티그레이티드 프로덕츠'도 제휴선인 일본 세이코 엡슨의 사까다 공장이 전력공급 차질로 가동에 영향을 받음에 따라 다른 시설로 생산을 옮겼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에릭슨과 알카텔-루슨트 및 ST마이크로엘렉트로닉스 등 세계적 전자관련 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정부가 나서 업계 지원을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대만정부는 이날 일본 지진사태와 관련해 전자제품의 부품난이 심화될 경우 수입관세의 인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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