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주식]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입력 2011-03-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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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지분정리 끝나...계열분리 시기 '관심'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유통 ‘빅3’ 회장 가운데 정지선(39·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유일한 30대이며, 가장 어린 나이에 그룹 회장의 자리에 올랐다.

정지선 회장은 현대백화점 지분 393만2719주(17.32%)와 현대그린푸드 1238만270주(13.74%)를 보유, 주식평가액(3월16일 종가기준)이 6277억7284만원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초에 29억7800여만원의 배당수익을 거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 회장과 동생인 정교선(37) 현대홈쇼핑 사장이 형제경영을 통해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홈쇼핑 상장으로 주요계열사의 지분구조가 계열분리를 위한 포석인 것처럼 이뤄졌다.

정지선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백화점은 정교선 사장의 지분이 전무한 상황이다. 또 지난해 상장한 현대홈쇼핑은 정교선 사장이 118만8600주(9.91%)를 보유했을 뿐, 오너 일가의 지분이 한 주도 없다.

또 다른 주력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의 경우에는 동생인 정 사장이 1492만7100주(16.57%)를 보유해 정 회장(1238만270주, 13.74%)을 제치고 제1대 주주에 올라있다.

이같은 지분구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백화점 부문은 정지선 회장이, 홈쇼핑과 식품부문은 정교선 사장이 이끄는 방식으로 계열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도 형제간의 지분정리는 끝났다고 밝혀, 아버지인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도 현재의 지배구조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직은 지선·교선 형제가 계열분리를 하는 것보다는 같은 울타리 내에서 공동경영을 하는 것이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계열분리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며 “사업 시너지를 위해서도 형제간 공동경영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현대홈쇼핑이 계열분리를 하기 위해서는 현대백화점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15.6%)을 정리하는 것도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계열분리 논의가 당분간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03년 32세의 나이에 그룹 총괄부회장이 되면서 실질적인 경영권 승계작업이 완료됐지만, 어린 나이에 그룹을 이끌고 있다는 한계에 부딪혀 보수적인 경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불혹의 나이가 가까워지면서 정 회장의 경영방식이 공격적으로 변모했다. 백화점은 잇따라 출점계획을 발표하고 현대홈쇼핑도 중국시장에 재진출하는 등 30대 시절의 경영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이같은 정 회장의 공격경영이 그의 주식가치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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