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이후 불안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지진 전문가들이 가까운 시일 안에 대규모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지반이 서서히 내려앉는 지반침하도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15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호주지진센터의 케빈 매큐 소장은 “지난 11일 이후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더 큰 여진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면서 “이런 여진은 보통 수일 내에 발생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해양지질학과 지구물리학 연구소의 이반 티호노프 지진학 연구실장은 “지난 11일 일본에서 규모 9의 대형 지진이 발생한 후 하루 동안 규모 5~7의 여진이 170여 차례나 발생했지만 규모 7.2 이상의 강력한 여진은 없었다”면서 “이는 일종의 공백기로 이례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규모 8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일주일 후나 한달 후 또는 그 이후에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큐 소장도 “가장 강력한 여진은 주진에 비해 규모가 하나 정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의 요코다 다카시 지진예측과장도 지난 13일 “3일 이내에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내다봤다.
산케이신문은 국토지리원의 위성항법시스템(GPS) 분석 결과를 인용해 “쓰나미 피해를 입은 동북지방 태평양 연안에서 지반 침하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번 강진으로 일본 본토가 2.4m 이동하고 지구 자전축이 10cm 가량 이동했다는 관측결과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