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업카드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이 급격히 증가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의 ‘2010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업카드사(6개)의 당기순이익은 2조7243억원으로 전년(1조8643억원) 대비 46.1%(8600억원) 증가했다.
카드사별 순이익 규모는 삼성카드가 1조1562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신한카드(1조1070억원), 현대카드(3529억원), 롯데카드(1406억원), BC카드(264억원)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SK카드는 지난 2009년11월 카드사 분사 이후 초기 영업비용 지출 지속 등으로 5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계열사주식 처분이익 및 신한카드의 법인세 환급액이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의 증가 원인이다”며 “이를 제외한 순이익 규모는 전년 1조921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2조300억원보다 7881억원(3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영업수익(1조4000억원)이 영업비용(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컸기 때문이다.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1.68%로 지난해말 2.23% 대비 0.55%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연체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실채권 처분·상각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 겸영은행의 연체율 역시 1.42%로 지난해 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전업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8.5%로 지난해 말 29.1%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과 체크카드 이용실적 역시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2010년 말 신용카드 이용실적(신용판매+카드대출)은 517조4000억원으로 전년(470조8000억원) 대비 9.9%(46조6000억원) 증가했다.
신용판매는 지난해 민간소비 회복 등으로 10.6% 확대됐으며 카드대출도 카드사의 카드론 영업 확대 등으로 7.2% 늘었다.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81조3000억원으로 0.1%(1000억원) 감소한 반면 카드론 이용실적은 23조9000억원으로 42.3%(7조1000억원)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51조5000억원으로 전년 36조9000억원 대비 39.5%(14조6000억원) 증가했다.
겸영은행을 포함한 신용카드 수는 8514만매로 2009년말(7637만매) 대비 11.5%(877만매)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는 카드 이용실적 호조, 자금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수익성 및 건전성 모두 양호한 상태”라며 “하지만 최근 카드사간 마케팅이 심화되고 있고 카드론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경영건전성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