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연승행진이 이어질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개막전에서 주가를 올린 박인비(23·팬코리아)가 2주 연속으로 정상을 노크한다. 무대는 11일부터 3일간 일본 고치현 고난시 도사CC(파72. 6,232야드)에서 열리는 PRGR 레이디스컵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8천만엔).
지난해 JLPGA 투어에 데뷔해 마지막 대회였던 투어 챔피언십과 올해 첫 대회로 끝난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를 연달아 제패한 박인비로서는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셈이다.
이 대회는 박인비에게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 다 잡은 우승을 놓친 것.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쳐 웨이윤제(대만)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중계 화면에도 ‘박인비 우승’이라는 자막까지 선명하게 떴다. 하지만 결과는 웨이윤제에게 우승컵이 넘어갔다.
최종일 경기 1번 홀 그린에서 어드레스를 하는 순간 볼이 움직였다는 신고가 경기위원회에 뒤늦게 들어왔다. 박인비는 결국 2벌타를 받고 1타 차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이 대회에는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이보미(23.하이마트)를 비롯해 송보배(25), 지난해 JLPGA 투어 상금왕 안선주(24.팬코리아), JLPGA 강자 전미정(29.진로재팬), 이지희(32), 신현주(31)가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일본은 지난해 상금 2위인 요코미네 사쿠라와 이번 시즌 개막전 2위인 사이키 미키, JLPGA 라이징 스타 아리무라 치에가 출전해 한국연승의 대항마로 나선다.